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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선(평점-재미도: 7점 작품성: 9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시간 : 2015-09-04 | 조회 : 11,804
내용

침묵의 시선 평점 재미도 7점 : 가해자들은 왜 반성을 하지 않나?
침묵의 시선 평점 작품성 9점 : 액트 오브 킬링 보다 더 다큐 같다!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왜 오랜 시간 침묵을 할 수밖에 없었나!


‘침묵의 시선’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작품이다. 이름만 듣고도 이 작품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을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 ‘액트 오브 킬링’을 통해서 자신의 다큐멘터리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대학살의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람리’라는 이름은 곧 학살을 의미했다. 그는 비밀리에 사라졌던 100만 명의 사람 중 유일하게 목격당한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알고도 모른 척 숨죽여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이자 망각.

그러나 그의 동생 ‘아디’는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 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고, 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소름 끼치는 살인을 증언한다. ‘죽음’은 있지만 ‘책임’은 없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요하고 잔혹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침묵의 시선’은 ‘액트 오브 킬링’의 속편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따라서 전작을 본 관객들이라면 이 다큐멘터리가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육에 대해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여전히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 보고 있다.

전작인 ‘액트 오브 킬링’은 100만 명을 학살한 가해자들의 시선으로 당시의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학살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가고, 오히려 당시의 학살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전작이 가해자들의 시선으로 이 문제에 접근을 했다면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당시의 학살에 대해서 어떤 시선을 견지하고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침묵의 시선’은 담고 있다. 100만 명 학살이라는 반인류적인 사건의 피해자들이 결국 그 문제에 대해서 왜 침묵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을 담담하게 다큐멘터리는 담고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람디는 65년 100만 명 학살 때 희생된 사람 중 한명이다. 동생 아디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당시의 학살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자랑거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디는 형의 죽음과 관련 있는 당사자들에게 찾아가 당시 학살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

이런 아디의 모습에 당시 학살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바로 이 부분이 다큐멘터리 ‘침묵의 시선’에서 중요하다.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를 대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면서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학살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어서다.

‘침묵의 시선’은 인도네시아의 문제를 넘어서 인류가 언제든지 반인류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든다. 왜 우리가 인간다운 모습을 지키면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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